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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상식

음낭수종 수술 후기(삼성서울병원), 진료비 및 수술비 총정리

by 하코노미 2023. 4. 20.

6살 남자아이의 음낭수종 수술 후기와 진료비, 수술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음낭수종은 자연치유가 안되므로 수술을 해야 하는 질환이고, 방치할 경우 탈장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목차에 따라 시간순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1. 음낭수종이란?
2. 첫 발견
3. 병원 진료
  3-1. 비뇨의학과의원 진료
  3-2. 상급종합병원 진료
4. 수술
  4-1. 수술 전
  4-2. 수술 중
  4-3. 수술 후
  4-4. 회복 과정
5. 마지막 외래 진료
6. 총 지불 비용

1. 음낭수종이란?

음낭수종은 고환을 감싸고 있는 고환초막이라는 공간에 물이 차서 볼록해지는 질환입니다. 소아의 음낭수종 원인은 초막돌기가 막히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태아일 때 고환의 위치가 복강 안에서 음낭으로 이동을 하는데, 고환이 이동하면서 초막돌기가 같이 내려온 뒤에 일반적으로 막히는 것이 정상이지만 막히지 않으면 초막돌기를 통해서 복강 안의 체액이 초막에 차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교통성 음낭수종이라고도 하는데, 음낭수종이 너무 커지면 복강 내의 장이 내려와서 탈장이라는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꼭 치료가 필요한 질이라고 합니다. 저는 잘 몰랐지만 소아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2. 첫 발견

6살 아이의  몸을 씻겨주다가 우측 고환이 상당히 부풀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좌측 고환과는 거의 비교도 안될 정도로 커져있어서 걱정이 많이 됐지만 다행히 아이가 통증이나 불편함은 없다고 해서 우선 인터넷으로 증상을 검색해서 관련 질환을 찾아보았습니다. 고환이 커지는 증상은 대부분 음낭수종이라는 질환으로 검색결과가 나와서 우선 집과 가까운 비뇨기과를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3. 병원 진료

처음에는 집과 가까운 비뇨의학과의원에 방문에서 진료를 받았고, 그 이후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및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첫 진료부터 수술까지 약 한 달 반 정도 걸렸습니다.

3-1. 비뇨의학과의원 진료

집에서 가까운 비뇨의학과의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의사분께서 눈으로 보시고 음낭수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고, 초음파검사를 통해 음낭수종임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도 아직 탈장으로 이어질 정도로 진전되진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발견 시기가 조금 늦었다고 하셨습니다. 보통 예민한 부모님들은 아이가 2살이나 3살 정도에 발견하시기도 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음낭수종은 자연 치유가 불가하고, 방치해 두면 탈장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수술로 조치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합니다. 다행히도 큰 수술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수면마취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상급병원에서 진료 및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상급병원 진료에 필요한 진료의뢰서를 받았고, 보험금 청구를 위해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및 진료비 영수증도 발급받았습니다.

3-2. 상급종합병원 진료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상급종합병원을 몇 군데 알아보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의 수술이기 때문에 가능한 인지도가 높고 신뢰할만한 병원을 찾아보니 삼성서울병원이 제일 괜찮은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진료 예약은 모두 전화로 진행되었고(대표전화1599-3114), 예약 시간 및 준비물 모두 문자 메시지로 한 번 더 안내되어서 정말 편리했습니다. 참고로 준비물은 진료의뢰서(필수), 검사 영상 CD(있으면 진료에 도움 됨), 약처방전(없으면 불필요), 검사 결과지(없으면 불필요) 이렇게 4가지였습니다.

전화예약 후 약 10일 뒤에 삼성서울병원에 방문하였고, 소아비뇨의학과는 별관 5층에 위치했습니다. 진료 접수 및 영상 CD 제출 등은 모두 출입구에 있는 키오스크로 진행해서 참 편리했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은 백OO 교수님이었고, 진료 전에 미리 영상을 보시고 음낭수종이 맞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작은 손전등으로 고환을 비춰보시면서 투명하게 빛이 투과되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음낭수종을 간단히 판단하는 투조검사라는 방법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음낭수종 질환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고, 역시나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지만 복강경 수술(복부를 아주 작게 절개해서 카메라 및 기구들을 넣고 복강 내에서 수술하는 방식)로 진행되는 비교적 위험성이 적고 당일 퇴원이 가능한 수술이라고 하셨습니다. 수술 중에 반대쪽 고환초막도 열려있는 것이 확인되면 보호자에게 동의를 구하고 양쪽 모두 봉합하는 수술로 진행될 수 있다고 미리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다른 선생님과 같이 수술 일정을 결정하면서 수술 안내문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본관으로 이동해서 흉부 엑스레이 촬영 및 채혈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원무과에서 수납하면서 보험청구에 필요한 진료비 영수증을 발급받았습니다. 참고로 수술 8시간 전부터는 고형식을 금식해야 하고, 수술 2시간 전까지는 종이컵 1컵 분량의 생수는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4. 수술

이제 수술 전반적인 후기와, 회복 과정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반적인 과정은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참고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4-1. 수술 전

모든 과정은 삼성서울병원 소아비뇨의학과가 있는 별관 지하 1층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수술대기실 바로 앞에 있는 접수 데스크에서 접수를 하고 키와 몸무게를 측정해야 합니다. 아이가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키와 몸무게 측정을 계속 거부해서 얼마 전에 다른 병원에서 측정했던 수치를 그냥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탈의실에서 수술복으로 환복 하면서 수술 부위(복강경 수술을 위한 절개 부위)를 펜으로 표시했습니다. 수술 동의 및 확인 절차 등이 3번 정도 이어지는데(제 기억에는 소아비뇨기과, 마취과, 수술실 담당 선생님들이 순차적으로 오셨던 것 같습니다.) 아이를 혼자서 돌보면서 대응하기엔 너무 정신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꼭 보호자 2명 정도는 같이 방문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탈의실 내에서 항생제 반응 테스트를 위한 주사를 한 번 맞은 후에 수액을 연결하기 위한 혈관주사를 맞았습니다. 이제 수술 대기실로 입장해서 아이를 침대에 눕히고 수술실로 들어가야 하는데, 아이가 너무 긴장하고 거부가 심해서 제가 안고 있는 상태에서 수면마취를 하고 침대에 눕힌 뒤에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모든 과정에서 간호사 분들의 친절하고 전문적인 대응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4-2. 수술 중

수술은 총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수술 중에는 대기실 의자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수술시작 후 30분 정도 되었을 때 수술실에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진료실에서 안내해주셨던 것처럼 술 중에 좌측 고환초막도 열려있는 것 확인되어서 같이 봉합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전화로 동의를 하고 양쪽 모두 봉합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4-3. 수술 후

수술 후 바로 담당 의사 선생님이신 백OO 교수님과 수술 대기실에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수술은 잘 마쳤고, 고환초막의 물은 약 30% 정도 남아있지만 2~3달 지나면 몸에 자연스럽게 흡수된다고 하셨습니다. 복강경 수술로 배꼽 밑 한 군데, 배 좌우 두 군데에 약 3~5mm 크기로 절개하였고 피부 안쪽에서 녹는 실로 꿰매었기 때문에 흉터는 거의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수술부위가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퇴원하고 바로 일상생활 가능하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을 정말 상세히 설명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 다른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서 아이가 있는 수술 회복실로 들어갔습니다.(보호자 1명만 출입 가능) 아이는 산소호흡기처럼 생긴 것을 달고 있었는데, 혹시 수술 중에 생긴 콧물이 기관지에 걸리지 않도록 콧물을 묽게 해주는 네뷸라이저였습니다. 15분 정도 후에 아이가 깨기 시작했고, 아무래도 몸이 여기저기 불편하기 때문에 조금 칭얼대면서 몸부림도 조금 치긴 했지만 그렇게 심하진 않았고 10분 정도 지나니 조금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술 회복실에서 1시간 정도 자다 깨다 하였고, 이후에는 수술 대기실로 이동에서 침대에서 1시간 정도 더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고 집에 갈 준비를 하면서 1주일치 항생제와 진통제도 처방받았습니다.

수술 후 주의사항이 몇 가지 있었는데(안내문으로 출력해서 주셨음), 1주일 정도 통목욕, 수영,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하고 가벼운 산책은 괜찮다고 합니다. 수술 부위에 약간의 출혈이나 음낭이 부어오를 수 있지만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며, 만약 출혈이 심하고 음낭 전체가 검붉고 커지게 되면 응급실로 내원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 진통이 심하거나 이상한 증상이 생기면 바로 응급실로 내원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음식은 어떤 것을 먹든 크게 상관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4-4. 회복 과정

수술한 당일에는 컨디션이 많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칭얼대거나 짜증 내지는 않았지만 수술 후 밥을 먹다가도 피곤하고 자고 싶다는 말을 계속해서 얼른 집으로 돌아와 낮잠을 2시간 정도 잤습니다. 그래도 저녁을 먹고 양치질과 세수를 할 정도로 컨디션은 회복되었고, 크게 웃거나 몸을 움직이면 수술부위가 조금 아프다고 했습니다. 수술 다음날에는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어서 거의 평범한 일상을 보내긴 했지만, 뛰거나 몸을 크게 움직이면 수술 부위가 여전히 아프다고는 했습니다. 수술 후 3일째 되는 날에는 거의 모든 컨디션이 회복되어서 예전과 똑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너무 과격한 운동이나 무리한 행동은 하지 않도록 보살펴 주었습니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수술 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크게 힘든 점은 없었고, 아이가 무리하지 않도록 옆에서 잘 보살펴준 덕분인지 3일 정도만에 거의 예전 컨디션으로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병원에서 안내해 주신 주의사항을 최대한 지켜왔습니다.

 

5. 마지막 외래 진료

수술 1주일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마지막 외래 진료를 받았습니다. 아이에게 특이한 점은 없었다고 말씀드렸고, 백OO 교수님께서도 많이 호전되어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특이사항이 없으면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면서 진료가 금방 끝났습니다. 그동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마무리가 되어서 기분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6. 총 지불 비용

음낭수종을 치료하는 모든 과정에서 지불한 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내용은 대략적인 비용이고 병원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비용이 바뀔 수 있으므로 반드시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비급여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들은 보험금 청구를 통해 상당 수준 보상을 받았습니다. 보험 청구 관련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구분 내용 지불 비용
최초 진료 (비뇨의학과의원) 진찰료, 초음파 검사 등 약 28,000원
검사 영상 발급 (비뇨의학과의원) 초음파 검사 영상 CD 발급 비용 약 7,000원 (비급여)
진료 (상급종합병원) 진찰료, 검사료, 진단료 등  약 100,000원
수술 (상급종합병원) 수술료 마취료, 검사료, 각종 주사 및 약품 조제비등 약 1,100,000원
마지막 진료 (상급종합병원) 마지막 진료, 회복 상태 확인 약 20,000원
합계 약 1,255,000원

오늘은 음낭수종 수술 후기와 진료비, 수술비에 대해서 총정리를 하였습니다. 음낭수종을 발견하신다면 자연치유가 안되기 때문에 꼭 병원 진료 및 수술 조치를 하시는 것을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제가 갔던 병원에서는 음낭수종 수술이 매우 자주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고 대부분 수술도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된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보험금 청구 후기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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